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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확대경] '선방한' 삼성, '적자 늘린' LG…올해 스마트폰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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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8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두 회사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엇갈린 성적을 거뒀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더팩트 DB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실적 선방…LG전자는 19분기 연속 적자 예상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 예상치를 고려했을 때 두 회사는 엇갈린 스마트폰 사업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호조를 보인 삼성전자는 선방했고, 손실액을 늘린 LG전자는 19분기 연속 적자라는 불명예 기록을 이어갔다.

직전 분기 성적은 달랐지만, 두 회사의 올해 목표는 동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수익성 개선과 시장 주도권 확보를 동시에 노리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출사표를 냈다. 프리미엄폰 신제품과 2세대 폴더블폰으로 상반기 장사를 시작한다. LG전자도 조만간 계획을 내놓을 전망이다. 권봉석 신임 최고경영자(CEO) 체제 아래 반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갤럭시노트10'(사진)과 '갤럭시폴드' 선전으로 2조 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남용희 기자

◆ 삼성전자, 'S·폴드' 동시 흥행 노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7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34.26% 감소한 수치다. 이 중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부문은 2조 원 중반대의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불황이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은 가운데 IM부문이 '실적 지킴이'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갤럭시노트10' 등 프리미엄 제품의 흥행이 영업이익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등도 출하량이 많지 않았지만, 높은 가격 등 수익성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제조사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중저가 모델이 부진한 반면 기술·제품력 중심의 프리미엄 모델에서 우위를 가져갔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판매량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5G폰·폴더블폰 등 초기 단계인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이미 승기는 잡은 상태다. 판매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는 5G폰은 지난해 11월 기준 점유율 53.9%를 달성했다. 폴더블폰의 경우 '갤럭시폴드'를 흥행시키며 독보적인 성과를 냈다. '갤럭시' 시리즈의 꾸준한 흥행과 2세대 '갤럭시폴드'를 통한 폴더블폰 대중화 성공이 삼성전자의 올해 목표다.

삼성전자는 빠르게 승부수를 던졌다. '갤럭시S10' 후속작과 '갤럭시폴드'의 뒤를 잇는 클램셸(조개껍데기) 타입 폴더블폰을 다음 달 11일 동시 공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대표하는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과 최고 기대작인 2세대 '갤럭시폴드'를 동시에 꺼내는 '빅 이벤트'를 기획한 셈이다. 'CES 2020' 참석 중인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은 현장에서 국내 이동통신사 수장들과 만나 새로운 '갤럭시폴드'를 소개하고, 출시 계획 등을 논의했다.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증권가 전망은 밝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G 스마트폰, 폴더블 스마트폰을 필두로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 경쟁력이 강화되며 지난해까지 역성장하던 IM부문 실적도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2500억 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해 출시작 'V50S 씽큐'. /최수진 기자

◆ LG전자 스마트폰, 분위기 반전 성공할까

이날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98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성적으로, 가전의 계절적 비수기 등과 함께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전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가는 스마트폰 담당 MC사업본부가 지난해 4분기 2500억 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직전 분기(1612억 원 손실)보다 적자 폭이 1000억 원 정도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분위기 반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하다. MC사업본부를 이끌었던 권봉석 사장이 올해 LG전자의 새로운 수장이 되면서 체질개선 작업이 성과를 낼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권봉석 사장은 지난해 호평받은 '듀얼스크린' 출시와 효율성 중심의 스마트폰 생산기지 해외 이전 등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올해 LG전자는 체질개선 작업과 함께 5G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다음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 'V60 씽큐'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도 사용성이 개선된 '듀얼스크린'을 통해 판매량 확대를 노린다. 'G' 시리즈의 경우 공개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V' 시리즈와 'G' 시리즈 신제품을 동시에 공개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V60 씽큐' 외 제품 전략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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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8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두 회사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엇갈린 성적을 거뒀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더팩트 DB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실적 선방…LG전자는 19분기 연속 적자 예상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 예상치를 고려했을 때 두 회사는 엇갈린 스마트폰 사업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호조를 보인 삼성전자는 선방했고, 손실액을 늘린 LG전자는 19분기 연속 적자라는 불명예 기록을 이어갔다.

직전 분기 성적은 달랐지만, 두 회사의 올해 목표는 동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수익성 개선과 시장 주도권 확보를 동시에 노리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출사표를 냈다. 프리미엄폰 신제품과 2세대 폴더블폰으로 상반기 장사를 시작한다. LG전자도 조만간 계획을 내놓을 전망이다. 권봉석 신임 최고경영자(CEO) 체제 아래 반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갤럭시노트10'(사진)과 '갤럭시폴드' 선전으로 2조 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남용희 기자

◆ 삼성전자, 'S·폴드' 동시 흥행 노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7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34.26% 감소한 수치다. 이 중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부문은 2조 원 중반대의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불황이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은 가운데 IM부문이 '실적 지킴이'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갤럭시노트10' 등 프리미엄 제품의 흥행이 영업이익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등도 출하량이 많지 않았지만, 높은 가격 등 수익성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제조사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중저가 모델이 부진한 반면 기술·제품력 중심의 프리미엄 모델에서 우위를 가져갔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판매량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5G폰·폴더블폰 등 초기 단계인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이미 승기는 잡은 상태다. 판매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는 5G폰은 지난해 11월 기준 점유율 53.9%를 달성했다. 폴더블폰의 경우 '갤럭시폴드'를 흥행시키며 독보적인 성과를 냈다. '갤럭시' 시리즈의 꾸준한 흥행과 2세대 '갤럭시폴드'를 통한 폴더블폰 대중화 성공이 삼성전자의 올해 목표다.

삼성전자는 빠르게 승부수를 던졌다. '갤럭시S10' 후속작과 '갤럭시폴드'의 뒤를 잇는 클램셸(조개껍데기) 타입 폴더블폰을 다음 달 11일 동시 공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대표하는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과 최고 기대작인 2세대 '갤럭시폴드'를 동시에 꺼내는 '빅 이벤트'를 기획한 셈이다. 'CES 2020' 참석 중인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은 현장에서 국내 이동통신사 수장들과 만나 새로운 '갤럭시폴드'를 소개하고, 출시 계획 등을 논의했다.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증권가 전망은 밝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G 스마트폰, 폴더블 스마트폰을 필두로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 경쟁력이 강화되며 지난해까지 역성장하던 IM부문 실적도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2500억 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해 출시작 'V50S 씽큐'. /최수진 기자

◆ LG전자 스마트폰, 분위기 반전 성공할까

이날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98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성적으로, 가전의 계절적 비수기 등과 함께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전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가는 스마트폰 담당 MC사업본부가 지난해 4분기 2500억 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직전 분기(1612억 원 손실)보다 적자 폭이 1000억 원 정도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분위기 반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하다. MC사업본부를 이끌었던 권봉석 사장이 올해 LG전자의 새로운 수장이 되면서 체질개선 작업이 성과를 낼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권봉석 사장은 지난해 호평받은 '듀얼스크린' 출시와 효율성 중심의 스마트폰 생산기지 해외 이전 등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올해 LG전자는 체질개선 작업과 함께 5G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다음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 'V60 씽큐'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도 사용성이 개선된 '듀얼스크린'을 통해 판매량 확대를 노린다. 'G' 시리즈의 경우 공개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V' 시리즈와 'G' 시리즈 신제품을 동시에 공개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V60 씽큐' 외 제품 전략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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