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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 연주 빛난 정명훈과 서울시향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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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옥찬진 작성일20-01-05 23:49 조회1,6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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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세종문화회관·서울시향 신년음악회 공연리뷰

(서울=연합뉴스) 최은규 객원기자 = 세월이 지나도 '정명훈과 서울시향' 사운드는 여전히 빛났다. 풍부하고 윤기 흐르는 음색, 노래하듯 서정적인 연주 스타일, 클라이맥스를 향해 치달아가는 극적인 해석.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물론 정명훈과 서울시향에 보내는 청중의 열띤 반응 역시 그대로였다.

지난 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선 지휘자 정명훈은 마치 고향에 다시 돌아온 듯 서울시향과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췄다. 4년 만의 만남이지만 그간의 세월은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오랜 세월 늘 함께한 듯 둘은 한 몸처럼 일사불란한 합주를 선보이며 깊은 감동을 전했다.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공동 주최한 이번 음악회는 '2020 신년음악회'라는 타이틀에 어울리게, 지휘자 정명훈을 비롯한 한국 대표 음악가가 출연해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공연 전부터 세종문화회관 로비는 입추의 여지가 없었고 객석에는 빈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공연 전반부에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서울시향과 협연한 클라라 주미 강은 첫 음부터 초점 있는 음색으로 귀를 사로잡았다.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향은 바이올리니스트 연주가 더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였는지, 더블베이스 편성을 교향곡의 반으로 줄였고 협연자 소리가 묻히지 않도록 부드럽게 음색을 조절했다. 덕분에 클라라 주미 강과 서울시향 협연은 편안하고 자연스러웠고 바이올리니스트의 기량과 표현력이 더욱 강한 힘을 발휘했다.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은 노래하는 서정성과 화려한 기교에 이르기까지 바이올리니스트의 여러 가지 개성을 보여 줘야 하는 쉽지 않은 곡이지만, 클라라 주미 강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았다. 특히 난도가 높은 3악장에서도 힘차고 당당한 연주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클라라 주미 강과 정명훈[세종문화회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공연 후반부, 정명훈과 서울시향의 브람스 교향곡 1번 연주가 시작되자 그 조합으로만 가능한 특유의 소리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현악 주자들은 정명훈 예술감독 시절의 스타일로 되돌아가, 음과 음 사이를 긴밀하게 연결해내는 연주법으로 윤기 흐르는 음색을 만들어냈다. 또한 목관악기군은 악보에 적힌 편성보다 두 배 연주자가 투입되어 묵직하면서도 진중한 소리로 브람스 음악을 잘 드러냈고, 트롬본을 비롯한 금관악기 주자들이 중요한 선율을 연주할 때면 마치 벨칸토 오페라 가수가 된 듯 노래하는 듯한 연주로 깊은 감흥을 전해주었다.

오페라 지휘자로서 탁월한 정명훈은 브람스 교향곡을 마치 오페라처럼 드라마틱하게 표현해 인상적이었다. 중요한 부분에서 연주 속도를 약간 늦추거나 가속해 선율 맛을 살려내는 그의 지휘는 오케스트라 연주에 즉각 반영되면서 교향곡을 더욱 서정적이고 아름답게 표현해냈다. 특히 4악장 마지막 부분에서 급격히 가속함으로써 폭발적인 종결부를 끌어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연주가 끝나자마자 객석 곳곳에서 '브라보' 환호가 터져 나왔고 열띤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정명훈과 서울시향은 브람스 헝가리 무곡 1번을 앙코르로 연주해 청중의 환호에 답했다.

서울시향[세종문화회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herena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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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4일 대전 중구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식에서 구단기를 흔들고 있다. /대전=이선화 기자

한국 축구 발전의 든든한 후원자 '하나금융그룹'

[더팩트ㅣ대전=장병문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축구 사랑이 프로구단 창단으로 이어졌다. 김정태 회장의 수십여 년간 변함없이 이어져 온 축구 애정이 정점을 찍은 셈이다.

하나금융그룹이 대전하나시티즌을 창단하고 한국 축구 발전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나금융은 그동안 축구 국가대표를 적극적으로 후원해 온 대표 기업으로 올해 프로축구단을 창단하며 한국 축구의 저변 확대에 선봉에 섰다. 하나금융은 대전하나시티즌을 운영하면서 '하나금융' 브랜드를 홍보하고 고객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겠다는 계획도 엿보인다.

하나금융은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프로축구 구단 대전하나시티즌을 창단했다.

이날 김정태 회장은 대전하나시티즌 구단주라는 직함을 더하게 됐다. 김 회장은 창단식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이 오늘 새롭게 태어났다"면서 "시민과 선수들 모두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나금융이 앞장서겠다"라고 창단 소감을 밝혔다.

대전 시민들과 축구팬들은 김정태 회장에 우렁찬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넉넉하지 못한 시민구단을 인수해 통 큰 지원을 약속한 김 회장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담긴 대전 시민들의 갈채였다.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이 선포되자 축구팬들이 손을 들며 환호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이로써 하나금융은 축구와 더욱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됐다. 앞서 하나금융은 한국 축구 발전과 함께 하며 이바지해 왔다. KEB하나은행은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의 메인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20여 년 간 공헌을 해왔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와 2010년 FIFA U-17 여자월드컵 우승,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획득 등 한국 축구 성공 뒤에는 언제나 하나금융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다.

또 하나은행은 2002년부터 대전시티즌을 물밑 지원해 왔고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을 후원하고 있다. 오랜 기간 꾸준히 축구와 인연을 맺어오면서 '축구=하나금융'이라는 인식이 짙어졌다. 이러한 공헌으로 김정태 회장은 지난 2017년 '대한민국 축구 공헌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을 광고모델로 발탁하고 후원하고 있다. /하나은행 광고 갈무리

하나금융의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은 K리그 발전의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리그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구단들의 적극적인 투자는 필수 요소다. 하지만 일부 기업 구단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구단이 투자에 소극적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하나금융이 대전하나시티즌에 물심양면 투자를 약속하면서 K리그의 새로운 동력이 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대전하나시티즌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2월 K리그와 손잡고 내놓은 '축덕카드(K리그를 책임지는 축구덕후들을 위한 카드)'가 축구팬들의 큰 호응을 끌어낸 바 있다.

축덕카드 소지자는 K리그 22개 구단 전경기, 전좌석 입장권 할인혜택을 받고, 신용카드는 장당 5000원, 체크카드는 장당 3000원을 할인혜택을 누린다. 하나은행의 축덕카드는 축구팬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9월 13만 계좌를 돌파했다.

황선홍(왼쪽부터)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올해 하나금융이 대전하나시티즌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연계 상품과 마케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의 축구 사랑이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으로 이어졌다"라며 "대전 시민들의 열렬한 응원에 보답하고 구단의 발전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티즌의 바통을 이어받은 대전하나시티즌은 K리그2(2부리그)에서 출발하게 된다. 대전하나시티즌의 초대 사령탑을 맡은 황선홍 감독은 "무조건 (1부리그로) 승격할 것"이라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하나금융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대전하나시티즌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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